소프트뱅크 신입사원 서류평가 인공지능 컴퓨터 활용하기로

입력 2017-05-29 21:20
일본에서 인공지능(AI) 컴퓨터가 신입사원들의 1차 서류평가를 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통신회사인 소프트뱅크가 신입사원 채용에 IBM의 인공지능형 컴퓨터 ‘왓슨’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왓슨은 지원자가 제출한 입사지원서를 항목별로 평가해 전형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인지 판단하게 된다. AI를 활용하면 인사 담당자가 일일이 지원서를 확인해 합격 여부를 판단하는 것보다 시간이 75%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남는 시간은 인사 담당자가 지원자의 대면평가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일률적인 기준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평가의 공정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뱅크에 도입된 왓슨은 미리 과거 데이터를 학습한 뒤 입사지원서 데이터를 입력하면 이 중 지원자의 강점과 그 강점 관련 에피소드를 묻는 문항을 평가한다. 항목에서 합격 기준을 만족하면 전형을 통과한 것으로 간주하고, 통과하지 못한 지원자는 인사 담당자가 재확인한 뒤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소프트뱅크는 5월 중순 이후 접수된 입사지원서부터 AI 평가를 도입하고 이후 일반직 채용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