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러시아와 관계 구축이 ‘남북 개선’ 강력한 수단”

입력 2017-05-29 17:59 수정 2017-05-29 21:09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러시아와의 관계 구축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러시아와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에 파견했던 특사단으로부터 활동 결과를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온 송영길 러시아 특사에게 “(송 특사가) 푸틴 대통령이 재임 중에 만난 첫 특사라고 들었다. 아마도 인천시장 재직 시절 대러 관계 증진을 위한 노력과 개인적 친분을 꾸준히 쌓은 결과인 것 같다”고 덕담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양자 협력사업을 남북관계와 관계없이 빠르게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특사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서도 “아세안과 EU에 (대통령이) 특사를 보낸 것은 처음”이라며 “이 지역은 우리가 교역이나 투자 규모로 볼 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중요하다”고 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간담회에는 송 특사와 EU 특사인 조윤제 서강대 교수, 아세안 특사인 박 시장을 비롯해 박주민 정재호 김종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2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정부 조각이 끝나면 외교부 장관을 특사로 보내기로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