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7일만에 숨고르는 코스피… 소폭 하락

입력 2017-05-29 18:40

7거래일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9일 코스피지수는 2.33포인트 떨어져 2352.97로 마쳤다. 지난 18일 이후 첫 내림세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2370선을 돌파해 장중 최고치 기록(2371.67)을 세웠으나 뒷심이 달렸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각각 126억원, 58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오후 들어 순매도에 나서 989억원을 팔아 지수가 아래로 향했다.

증시가 주춤하면서 증권사 주식도 약세였다. 주식시장이 조정기를 맞을 가능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이 3.97% 떨어지고 유진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이 각각 3.89%, 3.63% 하락했다. 이 중 메리츠종금증권은 8.43%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최대 7000억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을 검토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전환상환우선주는 자본과 부채의 중간성격을 띤 우선주로 국제회계기준에서는 부채로 분류된다.

코스닥지수는 3.03포인트 하락해 642.98이 됐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가 떨어진 영향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제약주를 동반 매도했다.

한편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 증시는 올해 손꼽는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코스피지수는 24일 기준으로 전년 말 대비 14.36% 올랐다. 이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인 곳은 14.58% 오른 필리핀과 16.69% 상승을 기록한 홍콩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은 3.29%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 증시도 1.27% 하락해 부진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