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저수지 ‘300만 휴식공간으로’

입력 2017-05-29 21:17
수도권 3대 저수지 가운데 하나인 경기도 용인시 기흥저수지가 올해 중 인근 4개시 300만 시민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용인시는 기흥구 하갈동과 고매·서천동 등에 걸쳐 있는 기흥저수지의 순환산책로를 당초 예정보다 3년 앞당겨 올해 안에 완성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순환산책로가 완성되면 용인시 전역과 수원·오산·화성시 등 4개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 따르면 기흥저수지에는 전체 9㎞의 둘레 가운데 2011년에 이미 하갈교∼공세교 구간 2.6㎞의 산책로 겸 자전거 전용도로가 건설돼 있으나 나머지 6.4㎞는 대부분 사유지나 농어촌공사 소유 토지로 묶여 있어 사업 진행이 지연됐다.

하지만 최근 난항을 겪던 토지소유주에 대한 설득이 급속히 진행돼 마침내 토지에 순환산책로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다만 경희대 소유의 매미산 일대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일단 기존 등산로를 활용해 전 구간을 연결하고 이후 경희대와의 협의 진전에 따라 추가 산책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정찬민 시장은 “많은 예산을 들여 호수 안에 교량을 만드는 것보다 최소 비용으로 빠르게 시민휴식시설을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토지소유주를 설득한 게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