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도시’를 주제로 도시문제의 창조적 대안을 제시하는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하 서울비엔날레)가 올 가을 서울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서울비엔날레가 세계 50여개 도시, 30개 대학, 유럽문화원연합 등 120여개 관련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9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행사의 주 전시는 주제전과 도시전으로 꾸며진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리는 주제전은 24개국 40여 팀이 참가하는 프로젝트 전시다. 도시전은 베이징과 런던, 빈 등 50여개 도시의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각 도시가 지향하는 공통의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생산, 식량, 보행을 주제로 서울의 현재와 미래 도시 정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현장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세운상가, 을지로공구상가 등에서는 서울 도심 제조업 현장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전시와 워크숍이 펼쳐진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물 부족 현상, 도시농업, 일회용품 등의 이슈를 알리고 대안을 실험해 보는 프로젝트가 열린다. 걷는 도시 서울의 비전을 제시하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돈의문, 종로, 을지로, DDP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전까지 매주 수·목요일 DDP 디자인나눔관에서는 사전 예약한 시민을 대상으로 서울비엔날레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교양강좌, 주제강연이 진행된다. 서울비엔날레 국내 총감독인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는 “서울비엔날레가 시민과 각계 전문가가 교감하면서 서울의 도시 건축을 함께 논의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공유도시’의 미래… 올 가을 서울서 본다
입력 2017-05-29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