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외대·한중대 폐쇄 절차 돌입

입력 2017-05-29 18:17
정부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대구외국어대와 강원도 동해의 한중대를 폐쇄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29일 “학교법인 경북교육재단(대구외대)과 학교법인 광희학원(한중대)에 감사 결과와 관련한 2차 시정요구를 했다”며 “2차 시정요구가 이행되지 않으면 학교 폐쇄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구외대는 교육부 감사에서 대학설립 인가 당시 수익용 기본재산을 허위로 출연한 점이 드러났으며, 신입생 모집 감소와 중도 탈락자 증가로 교육여건 개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중대는 교직원 임금 333억원을 체불하는 등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 4월 27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지적 사항에 대한 시정요구를 했지만 두 대학 모두 이행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다음 달 18일까지 2차 시정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한 차례 더 이행명령을 내린 뒤 행정예고와 청문 등을 거쳐 9월 말 학교 폐쇄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또한 대구외대만 경영하는 경북교육재단은 법인 해산명령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