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수신업체 주의보… 업체·피해건수 늘어

입력 2017-05-29 18:42
‘○○인베스트먼트’ ‘○○투자’ ‘○○종합금융’ 등 제도권 금융회사와 이름이 비슷하다고 믿고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제도권 금융회사를 사칭하고 불법자금을 모집하는 유사수신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29일 밝혔다. 제도권 금융회사를 가장한 유사수신업체 사건은 2015년 21건에서 지난해 36건으로 1.7배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건보다 배로 증가했다.

전체 유사수신업체 사건도 해가 지날수록 잦아지고 있다. 2015년 금감원에 들어온 수사 의뢰는 115건이었지만 지난해 151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4월까지 44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건 많다.

유사수신업체들은 예·적금 형태의 상품을 제시하거나 비상장주식 투자를 내세우면서 원금보장과 확정수익률로 투자자를 유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 수준보다 훨씬 높은 고수익을 보장하면 업체 규모·업종에 상관없이 일단 의심하고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금감원 금융포털 ‘파인’에서 업체 이름을 조회하거나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전화 1332)에 문의할 수 있다. 사건에 따라 금감원은 신고포상금을 지급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