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꽃양귀비 축제… 절세미인 닮은 꽃에 취하고, 완벽한 준비에 반했다

입력 2017-05-29 17:44
지난 28일 막을 내린 ‘제3회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붉게 물든 들판의 꽃양귀비를 감상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꽃이 화려하고 예쁘게 펴 축제 관람객이 55만명을 넘어섰다. 하동군 제공

양귀비꽃을 테마로 열린 축제가 호응을 얻으면서 지자체가 반색하고 있다. 하동군은 지난 12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 제3회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 관람객이 5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당초 21일까지로 계획됐지만 개화시기가 길어지고 관람객도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몰림에 따라 28일까지 일주일간 연장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생육에 알맞은 기후 조건이 이어지고 철저한 사전 관리로 축제기간 내내 만개한 꽃을 볼 수 있어 기간을 연장했다”며 “가을 코스모스 축제와 함께 지역을 알리는 대표 축제로 자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선 경전선 폐선 구간의 옛 북천역∼양보역 레일바이크 개통과 직전마을 종가음식문화제, 인근 진교면의 축산물장터가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배가된 것으로 평가된다.

군은 몰려든 관람객 덕분에 농·특산물과 향토음식 매출액이 6억원에 이르고, 주변 상가·식당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간접 영향을 감안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군은 3회째를 맞은 꽃양귀비 축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해 가을 코스모스·메밀꽃축제와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축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