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스탕스 기념일, ‘국부’ 드골 묘역 훼손

입력 2017-05-28 23:50

프랑스의 ‘국부’로 추앙받는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의 묘역(사진)이 훼손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프랑스 북동부 소도시 콜롱비 레 되 제글리즈에 위치한 드골 묘역에 전날 한 남성이 무단 침입해 묘 기단의 대리석 십자가를 발로 차 쓰러뜨렸다. 사건이 발생한 날은 공교롭게도 드골이 이끈 프랑스 레지스탕스(대독 항전) 기념일이어서 프랑스인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드골 대통령에 대한 기억은 프랑스 국민에게 소중한 것”이라며 묘역의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고,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도 트윗을 통해 “슬픔과 충격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런 반달리즘(공공시설 파괴)은 프랑스와 맞서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