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다. 화천군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1일 현재 1만4140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군 전체 인구 2만7000여명의 절반(52.3%)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화천에서는 연인원 6만7582명이 총 22만1690시간의 자원봉사활동을 벌였다. 요리와 미용, 민요, 집수리 등 재능기부를 실천하는 전문 봉사단원들도 1000여명에 달한다.
매년 진행되는 ‘자원봉사 바통 잇기 캠페인’도 지역 자원봉사활동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 캠페인은 자원봉사단체들이 앞서 자원봉사를 한 단체의 바통을 넘겨받아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2017년 캠페인은 오는 31일까지 262개 단체 6000여명이 참여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 이무영 화천군자원봉사센터소장은 “화천군은 한집 건너 한집이 자원봉사를 할 정도로 봉사와 나눔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최문순 군수는 “인구 2만7000명에 불과한 화천이 150만명이 찾는 산천어축제를 비롯해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정이 넘치는 고장으로 알려진 것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나눔 문화가 확산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화천군 인구 절반이 자원봉사자
입력 2017-05-28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