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의 쓰레기 무단투기가 사라졌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중국동포 등 외국인 거주자가 많아 쓰레기 무단투기로 골치를 앓던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이 달라지고 있다. 구로구가 지난 2월 시작한 ‘쓰레기 무단투기와의 전쟁’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95%를 상회하던 쓰레기 무단투기 비율이 5% 아래로 크게 감소했다. 규격봉투 사용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구로구는 무단투기가 많던 우마1·2길을 중심으로 20개소를 집중관리 지역으로 정한 뒤 다양한 대책을 동원했다. 먼저 다가구주택 162가구에 일반 쓰레기통과 음식물 쓰레기통을 배부했다.
또 중국동포를 다문화 명예통장으로 위촉해 외국인 대상 종량제 봉투 사용 등 쓰레기 배출 방법 홍보 활동을 펼쳤다. 단속도 대폭 강화했다. 상습 무단투기 지역 인근 점포주나 집주인을 참여시켜 무단투기 감시 활동을 벌였고, 단속원 11명도 신규 채용했다. 단속인력 중 4명은 중국동포로 선발해 외국인들에 대한 단속 효과를 높였다.
구로구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보고 우마3길과 디지털로19·21길 등 가리봉동 나머지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무단투기 적발 시 출입국사무소에 명단을 통보한다는 중국어 현수막도 곳곳에 내걸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가리봉동 쓰레기 무단투기 사라졌다
입력 2017-05-28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