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디그리’(미세 전공) 도입을 교육부가 검토하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미국 등 해외에서 등장한 첨단 평생교육 시스템인 나노 디그리는 대학이나 기관, 기업 등이 제공하는 온라인 공개강좌 5∼10개 묶음을 이수하고 학위를 받는 방식이다. 구글 등 일부 글로벌 기업이 활용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 분야에 우선 도입이 추진된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케이-무크’를 기반으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가미해 교육과정을 만드는 방식이다. 케이-무크 강좌는 올해 300개 수준에서 2022년에는 1500개까지 늘 예정이다.
기영화 숭실대 평생교육학과 교수(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는 “4년간 140학점을 듣는 학위 개념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서 “학벌·학력이 아닌 개인의 전문역량을 인증하고 공신력을 갖고 통용되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건 숙제”라고 덧붙였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온라인 단기 학위 ‘나노 디그리’ 도입 추진
입력 2017-05-28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