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만찬’ 사건을 감찰 중인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이 돈봉투를 주고받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부산고검 차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현 대구고검 차장) 등 핵심 2인을 포함해 만찬 참석 검사 10명 전원을 대면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전 지검장은 27일, 안 전 국장은 28일 등 주말 사이에 불러 조사했다. 나머지 8명도 그 이전에 모두 비공개로 조사했다. 감찰반은 만찬 관련자들의 전화통화 기록, 금융계좌 거래내역 등도 임의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만찬 참석자 외에 추가로 10여명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도 벌였다. 감찰반은 “향후 필요한 부분을 보강조사하고 관련 법령 위배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특수활동비 사용 체계 점검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문제의 만찬이 있었던 서울 서초구 B식당도 최근 현장조사했다. 감찰반 관계자들이 B식당에서 현장조사를 겸해 점심식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적절했다’는 일부 지적도 제기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민간 영업장소여서 자연스럽게 현장조사를 하려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식사를 한 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압수수색 등 강제적인 조사가 불가능해 최대한 식당 측 협조를 얻으려 했다는 것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돈봉투 만찬’ 10명 전원 대면조사
입력 2017-05-28 18:20 수정 2017-05-28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