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수활동비 35억 朴 전 대통령 혼자 썼다고 보는 것은 무리”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무정지 기간 하루 5000만원꼴로 특수활동비를 썼다는 의혹에 대해 “(박근혜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이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특수활동비는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과 각 수석실이 적절히 분배해서 사용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혼자 다 썼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만 업무정지 상태였을 뿐 청와대 직원들은 황 권한대행과 일을 하던 상태였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전 정부의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는 들은 적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25일 올해 편성된 특수활동비·특정업무경비 161억원 중 127억원(5월 기준)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치권에선 ‘누가 35억원을 사용했느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