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모(27·여)씨는 지난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원피스와 블라우스 2벌을 샀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마음에 쏙 들었는데, 막상 옷을 받고 보니 블라우스 재질이 여름옷치고는 두껍고 주름도 잘 생겼다. 최씨는 원피스를 두고 블라우스만 반품했다.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는 인터넷·모바일 쇼핑이 활발해지면서 최씨처럼 반품이나 교환을 쉽게 결정하는 ‘반품족’이 덩달아 늘고 있다. 신한카드의 신한트렌드연구소는 신한카드 이용고객 1033만명의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1억6900만 구매건수를 분석했더니 반품이력이 있는 소비자가 18.5%였다고 28일 밝혔다. 반품률은 2.8%로 100건 가운데 3건은 반품됐다. 이 기간에 3건 이상을 반품한 반품족은 5년 전보다 50.6% 늘었다. 이들 중에 10건 이상 반품한 사람은 5년 전과 비교해 123.9% 증가했다.
반품족은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30, 40대 여성이 많았다. 30대 여성이 21.7%, 40대 여성이 25.0%를 차지해 두 연령대를 합치면 절반에 가까운 46.7%에 이른다. 이들은 해당 기간에 1인당 150만8000원을 썼다. 30, 40대 여성의 평균 지출(82만7000원)의 배에 육박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인터넷·모바일 쇼핑 반품족 급증
입력 2017-05-28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