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서 좋은 경기 보여줄 것”… 여성 파이터 김지연, UFC 진출

입력 2017-05-28 18:50

국내 벤텀급 최강자로 활약해온 김지연(27·사진)이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 진출한 한국 여성인 2호 파이터가 됐다.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TFC는 28일 “김지연이 UFC와 다경기 계약을 맺고 TFC 출신 첫 여성 UFC 파이터가 됐다”고 전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복싱, 킥복싱 등을 배우기 시작한 김지연은 2013년 종합격투기에 입문했다. 2015년 3월 일본 글래디에이터 81에서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고, 같은 해 8월 일본 딥 주얼스 9에서 밴텀급 타이틀을 따냈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던 김지연은 지난해 4월 TFC와 계약한 뒤 2승을 추가했고,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5전 5승을 기록했다. 남자선수 못지않은 파괴력 넘치는 타격 능력이 강점이다.

김지연은 한국 여자선수로는 함서희에 이어 두 번째로 UFC에 진출했다. 함서희는 2007년 일본 무대를 밟은 뒤 2013년 일본 여성 종합격투기 단체 주얼스에서 페더급 챔피언을 차지했고, 2014년 12월 UFC에 데뷔했다.

김지연은 “격투기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UFC에 진출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잘 준비해서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지연은 다음 달 1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180㎝의 장신 루시 푸딜로바(체코)와 UFC 데뷔전을 치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