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선교 커뮤니티 ‘강원도 문화생태팀’, “평창올림픽, 세계에 복음 전파할 기회”

입력 2017-05-29 00:04
‘강원도 문화생태계 조성 기획팀’ 관계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250여일 앞두고 기독교 문화선교 커뮤니티가 본격 활동에 나선다.

교회 및 문화선교 단체들로 꾸려진 ‘강원도 문화생태계 조성 기획팀’은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위기가정지원단체인 스탠드업커뮤니티 대표 김태양 목사는 “어떻게 하면 국가적 행사인 올림픽도 잘 알리고, 지역 사회도 살리며, 복음 전파도 병행할 수 있을지를 모색했다”면서 “다문화와 장애인, 탈북민, 청소년, 교육 등 다양한 선교 분야의 현장 활동가들이 지역 사회와 도·농 교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면서 문화선교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1교회-1국가’식으로 매칭해서 경기 응원도 하고 자원봉사 활동도 펼쳤다”면서 “내년 평창 올림픽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경기장 안에서뿐만 아니라 농촌 교회와 도시 교회, 다양한 문화 선교 단체들이 지역 사회 속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나가는 게 주된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독교 문화 유관단체들이 손을 맞잡았다.

다문화선교협의회를 비롯해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 준비위원회(이사장 장이레), 탈북자선교단체인 GMI선교회, 정선 동강교회(이충석 목사), 아동·청소년 멘토링지원 NGO인 러빙핸즈와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환경조각가 최동기씨, CCM 가수 등이 동참한다.

다문화선교협의회 고문 황만기 목사는 “그동안 다문화이주민 사역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찾아왔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교계와 정부, 지방자치단체, 시민 단체들과 함께 일하고자 기획팀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25년째 강원도 정선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이충석(동강교회) 목사는 “‘동계올림픽을 어떻게 복음 전파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가운데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건 ‘문화’라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지역 교회가 (사람들이) 모이고 즐기고 나눌 수 있는 접촉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도들과 함께 블루베리 작목반을 운영하는 동강교회는 ‘동강 블루베리축제’를 개최하면서 지역 축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기획팀은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내달부터 다양한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동강교회 등이 주최하는 ‘동강 블루베리축제’(6월 24∼25일)와 GMI 탈북민 여름수련회(7월 17∼20일, 경기 연천) 등이 예정돼 있다. 속초국제장애인영화제(8월 24∼26일)와 다문화선교협의회 국제포럼(11월 중), 평창올림픽 선교학교(2018년 1월) 등도 마련된다. 100여개국 5만 여명이 참여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서 개최된다.

글·사진=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