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5일 2350선에 올라서며 닷새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였다. 언제든 주식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증시 주변 자금은 300조원에 육박했다. 코스피의 안정적 대세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이 증시로 들어와 추가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코스피 상승세는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지수가 장중 2360선을 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14억원, 95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간 5400억원을, 기관은 2900억여원을 샀다. 반면 개인은 증시가 고점에 접근했다는 판단에 같은 기간 약 1조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이날도 2600억여원을 팔았다. IT 대장주 삼성전자(0.88%)와 SK하이닉스(2.33%)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매수세(378억원)에 0.46% 상승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코스피의 단기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대세 상승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펀드 환매 행진도 멈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 133억원이 순유입됐다. 14거래일 만의 순유입이다. 그간 코스피의 고공행진에 차익실현에 나선 펀드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신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 환매 등으로 늘어난 증시 주변 부동자금이 코스피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등 부동자금은 25일 기준 298조1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265조1785억원보다 12.4% 늘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닷새째 新고가… 펀드 환매행진 스톱
입력 2017-05-26 18:24 수정 2017-05-26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