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26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래 자동차 기술공모전인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본선(사진)을 치렀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1995년부터 개최한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은 대학생이 미래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를 직접 제작해 겨루는 대회로 올해 13회째다. 10회째인 2010년 대회부터는 완성차 업체로는 세계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형식을 도입했다.
이번 본선은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로는 국내 최초로 서킷인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했다. 장애물이 설치된 길이 2.6㎞ 서킷을 자율주행차가 두 바퀴 완주하는 데 걸린 시간으로 순위를 매겼다.
11개 본선 참가팀은 지난해 1월부터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연구용 차량 아반떼 1대와 연구비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율주행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콘셉트로 진행한 예선에서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차로 횡단보도 일시정지, 굴절코스 주행, 후방주차 등 운전면허 기능시험 8종을 수행했다. 각 팀은 첨단 자동차 기술을 적용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대학별 관련 연구실을 중심으로 과제를 수행했다.
본선 대회 1등에는 상금 5000만원과 해외견학 기회가, 2등에는 상금 3000만원이 주어지는 등 2억원 상당의 포상이 제공됐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현대차, 인제 스피디움서 대학생 자율주행차 대회
입력 2017-05-26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