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에 주차돼 있던 남측 대형트럭을 무단으로 운행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공단에 남겨진 남측 물자를 빼돌리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미국의 민간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는 지난해 12월 9일 개성공단 상공을 촬영한 사진을 ‘구글어스’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에는 우리 측 소유로 추정되는 대형트럭 한 대가 개성공단 내 ‘만남의 다리’ 인근 도로에서 북쪽을 향해 달리는 모습, 같은 종류의 차량 두 대가 공단 바깥 북한 지역에 나란히 세워진 모습 등이 담겼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 폐쇄 후 남측 차량의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내 우리 소유 재산을 북측이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北, 개성공단 내 남한차량 무단 사용 움직임 포착”
입력 2017-05-26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