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내 남한차량 무단 사용 움직임 포착”

입력 2017-05-26 18:18
지난해 12월 9일 개성공단 북측 검문소(오른쪽 빨간 원) 바깥 북한 지역에서 우리 기업들 소유로 추정되는 대형 트럭 2대(왼쪽 빨간 원)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미국 민간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개성공단 상공을 촬영한 사진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 제공

북한이 개성공단에 주차돼 있던 남측 대형트럭을 무단으로 운행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공단에 남겨진 남측 물자를 빼돌리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미국의 민간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는 지난해 12월 9일 개성공단 상공을 촬영한 사진을 ‘구글어스’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에는 우리 측 소유로 추정되는 대형트럭 한 대가 개성공단 내 ‘만남의 다리’ 인근 도로에서 북쪽을 향해 달리는 모습, 같은 종류의 차량 두 대가 공단 바깥 북한 지역에 나란히 세워진 모습 등이 담겼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 폐쇄 후 남측 차량의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내 우리 소유 재산을 북측이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