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비대위號’ 출범… 선장엔 박주선

입력 2017-05-25 18:02 수정 2017-05-25 21:18

국민의당은 25일 4선의 박주선(사진) 국회부의장을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임하고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켰다. 박 신임 비대위원장은 다른 정당과의 통합론을 일축하며 자강론으로 당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후 “정부와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고 (정부가) 잘못하는 것은 확실히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국민의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적 이슈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나 바른정당과 연대해 협치를 실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른 당과의 통합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비대위는 대선 패인을 분석하고 최근 하락세를 보인 호남 지지율을 되찾는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양당 체제를 깨뜨렸던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통합 논의로 불거졌던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국민의당이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당내 결속과 단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당무위원회를 열고 김동철 원내대표와 이용호 정책위의장(이상 당연직), 이찬열 김관영 김중로 의원 등 8명을 비대위원에 임명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