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대부분 월급으로 생활비 대기도 빠듯

입력 2017-05-26 05:01
비정규직 노동자 대다수가 월급으로 생활비조차 충당하지 못하고 있고, 가족과 대화할 시간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평등노동자회가 25일 밝혔다.

이 단체는 정치경제연구소 대안과 함께 지난달 청소노동자, 간병인 등 돌봄 노동자와, 경비 노동자, 통신서비스 업종 종사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 372명의 실태를 설문 방식으로 조사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의 평균 월 소득은 151만9645원이었다.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9.7시간으로 취업자 평균보다 0.5시간 길었다.

소득을 100으로 산정했을 때 의식주, 공과금, 통신비 등 소비지출은 평균 103.85로 나타났다. 평등노동자회는 “비정규직은 소득으로 생활비를 겨우 충당하고 있다”며 “문화나 여가, 저축 등 다른 지출을 위해서는 빚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의 배우자도 대부분 비정규직이었다. 기혼인 응답자 251명 중 42.9%는 배우자도 비정규직이라고 응답했다. 가족과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이 1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70.6%였다. 30분 미만은 38.9%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