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철쭉 ‘화사한 꽃망울’… 주말 절정

입력 2017-05-25 20:41
충북 단양군 소백산 철쭉이 하나둘씩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24일 소백산 비로봉에서 바라 본 철쭉 모습.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 소백산의 철쭉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25일 단양군에 따르면 철쭉 군락지인 연화봉(해발 1394m)과 비로봉(해발 1439m) 일대의 철쭉 대부분이 피면서 주말인 27∼28일쯤에 최고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소백산 철쭉은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군락으로 형성돼 있어 평지에서 철쭉이 질 때쯤 만개한다. 특히 올해는 적당한 비와 강렬한 햇빛이 교차해 꽃 색상과 향이 어느 해 보다도 선명하고 진하다.

연분홍 빛깔로 은은한 향을 풍기면서 주위 비경과 어우러진 소백산 철쭉 풍경은 국내 최고 절경으로 손꼽힌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성리학자인 퇴계 이황은 소백산 철쭉을 ‘비단 장막’에 비유하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소백산 철쭉은 연화봉 일대와 최고봉인 비로봉에서 국망봉∼신성봉으로 이어진 주능선 일대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연화봉 일대의 철쭉 군락은 단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연화봉의 강우레이더 관측소 8층 산상전망대에서 보면 붉게 타오르는 소백산 철쭉의 장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인파를 피해 여유 있게 철쭉을 즐기려면 비로봉 부근이 유리하다.

오는 28일까지는 단양군 단양읍 상상의 거리와 소백산 일대에서 제35회 단양소백산철쭉제가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두근두근 콩닥콩닥 떠나세요∼ 그리운 사람 함께!’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단양군 관계자는 “산행으로 만나는 소백산 철쭉은 오래도록 기억할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