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436장(통 49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마가복음 10장 46∼52절
말씀 : 두바이는 아주 적은 양의 석유를 생산하는 게 고작이고 다른 천연자원도 보잘 것 없었다고 합니다. 석유가 아닌 다른 대안으로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불투명한 절망의 땅입니다. 그러나 두바이 지도자 셰이크 무하마드는 머잖아 고갈될 석유를 팔아 오늘의 안락을 추구하는 대신, 국토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꿈의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두바이의 기적입니다. 존재조차 미미하던 두바이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된 변화와 창조의 중심에 서게 된 배경엔 무엇이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절박한 ‘위기의식’ 때문이었습니다.
본문을 보면 위기를 극복한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의 이름은 바디매오입니다. 당시 유대사회에서는 맹인들, 다시 말해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자들은 하나님께서 저주해 그렇게 됐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맹인들을 죄인으로 정죄하고 단정 짓는 풍조가 만연했습니다. 맹인들은 대부분 거지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맹인이었던 그가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질병을 완전히 고쳐 앞을 보게 됐고 더 나아가 구원까지도 허락받는 변화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렇다면 바디매오는 어떻게 이런 위기의 삶을 극복했을까요.
바디매오는 볼 수는 없지만 들을 수는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특별한 곳이 정상인보다 더 발달하는데 그것이 바로 귀입니다. 바디매오가 예수님을 그토록 애타게 불렀던 이유가 바로 들을 수 있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한 소식을 듣습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듣는 것으로 끝나버립니다. 그러나 바디매오는 달랐습니다. 그는 예수님에 관한 소식을 듣고 믿었습니다.
다음으로 바디매오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50절 말씀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부르신다는 말에 바디매오는 겉옷을 내 버리고 뛰어나갔습니다. 그가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나간 것은 그의 간절한 믿음의 행위입니다. 당시 거지들은 자신의 겉옷을 펼쳐놓고 구걸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바디매오가 겉옷을 벗어버렸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반드시 나의 눈을 고치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바디매오가 겉옷을 던져버리는 그 믿음의 행위를 했을 때 그는 더 이상 거지가 아니라 믿음의 사람인 것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본문 52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바디매오는 자신의 삶을 찾아가지 않습니다. 옛날 거지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된 것입니다. 그는 오직 주님을 따라간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예수님을 따르는 결과로 나타나게 됩니다.
기도 : 하나님, 들을 수 있는 귀를 여시고 믿음의 결단을 하게 하시어 막다른 위기의 상황에서도 또 다른 길을 찾을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선명 목사(인천 평화루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