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 “4차 산업혁명을 제2 도약의 계기로 삼자”

입력 2017-05-25 20:06

LG그룹 구본준(사진) 부회장이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도약 기회로 삼기 위해 분명한 목표의식과 냉철한 자기 분석으로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글로벌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쟁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며 “사업 방식과 경쟁의 양상을 구조적으로 바꾸는 4차 산업혁명 기술 확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경쟁 우위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환경과 기술변화 양상을 직시하고 우리 사업이 지향해야 할 모습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철저하게 시장과 경쟁의 관점에서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냉철하게 살피고 어떻게 이를 조속히 강화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기존 신성장사업추진단장 외에 주력 사업 경쟁력 및 수익성 제고, 신사업 발굴 및 확대 등으로 역할을 확대했다.

임원세미나에서 LG경제연구원은 글로벌 생산성 혁신 사례로 부품모듈을 먼저 기획한 후 이를 레고 블록처럼 조합해 제품을 만드는 ‘모듈러 생산 방식’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세탁기에 모듈러 생산 방식을 도입한 이래, 현재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에도 모듈러 생산 방식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융복합 ICT 기술의 발전 방향’ 등의 주제도 공유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구 부회장을 비롯해 최고경영진 및 임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