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5일 “영유아의 손·발·입안에 물집과 하얀 궤양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최근 4주 새 3배 넘게 증가했다”면서 “5세 이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집단 발병이 우려되는 만큼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와 올바른 기침예절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자 수가 17주차(4월 23∼29일) 0.7명에서 20주차(5월 14∼20일) 2.4명(잠정치)으로 3배 이상 늘었다. 20주차 0∼6세 의심 환자는 2.9명으로 7∼18세(0.7명)보다 높았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A16형 감염으로 발병하며 직접 접촉이나 침방울을 통해 옮는다. 전파 위험이 높은 곳은 감염자 가정이나 보육시설 놀이터 병원 여름캠프 등이다. 치명률은 0.1% 미만이나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원인일 땐 신경계 합병증이나 폐부종, 폐출혈 등이 발생해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영유아 수족구병 급증… ‘30초 손씻기’ 생활화해야
입력 2017-05-25 18:12 수정 2017-05-25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