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맨체스터 테러’ 추모 열기

입력 2017-05-25 18: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앞서 맨체스터 폭탄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유럽 축구계가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공연장 폭탄 테러에 대해 추모의 뜻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와 아약스(네덜란드) 선수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앞서 1분간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는 뜻에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 전 예정됐던 가수들의 공연도 취소됐다.

맨유는 이날 아약스를 2대 0으로 꺾고 우승했지만 29일로 예정됐던 우승 퍼레이드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결승전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된 안데르 에레라(맨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들에게 바친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날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체스터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피해자와 마음을 함께 하겠다”며 5만 파운드(약 7250만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아스날은 28일 열리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도 첼시 선수들과 함께 검은색 암밴드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테러 희생자를 위로한다. 첼시는 맨유처럼 29일 예정된 EPL 우승 퍼레이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23일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열린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관람객 22명이 목숨을 잃었다.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