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창단 첫 유로파리그 챔피언

입력 2017-05-25 18:2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25일(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올 시즌 맨유 지휘봉을 잡은 조세 무리뉴 감독은 팀을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우승청부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아약스(네덜란드)를 2대 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878년 창단한 맨유는 팀 통산 EPL 우승 20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12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 등 굵직한 업적을 세웠으나 유로파리그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그쳐 4위까지 주어지는 UCL 출전권을 놓쳤다. 올 시즌도 리그 6위에 그쳤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UCL 출전권을 손에 거머쥐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은 감독을 맡은 이후 가장 힘든 시즌이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유로파리그 우승을 목표로 잡았기에 기쁨이 더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리그에서 2, 3, 4위를 하는 것보다 유로파리그를 우승하는 게 더 낫다. 우리는 이런 방식을 좋아하고, 결국 목표를 달성했다”며 흡족해 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포르투갈)에서 2003년 UEFA컵(유로파리그의 전신), 2004년 UCL 우승을 차례로 거머쥐었고 2010년에는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통산 2번째 UCL 우승컵을 들었다.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유럽클럽 대항전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지도력을 과시했다.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