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수행평가 방식에 대비하는 방법으로 ‘교과 연계’ 독서가 꼽히고 있다. 수업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면서 사고력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연구소 소장은 “교과 연계 책을 통해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에서 출발해 교과 수록 도서 및 관련 도서를 비교하며 읽으면 학업성취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초등 1·2학년 ‘통합교과 속 주제 연계’=통합교과 속 주제와 연계한 책을 읽으며 수업 이해력을 높여가는 것이 좋다. 이어 독서 감상화 그리기, 책 읽고 동시 써보기 등의 독후 활동을 병행하면 생각의 힘도 키울 수 있다. 현재 1학년 통합교과 ‘가족’ 단원을 배우고 있다면, ‘왕할머니는 100살’(이규희 글·책읽는곰 펴냄) 속 대가족 얘기를 보며 가족 호칭, 촌수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초등 3·4학년 ‘파생 독서로 갖는 자기주도학습’=교과목의 종류가 늘어나는 이 시기엔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어떤 단원이 가장 흥미로웠는지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국어에 관심 있는 아이라면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를 미리 접하게 하고, 사회나 과학을 좋아하면 세부 주제를 택해 관련 도서를 읽으며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초등 5·6학년 ‘연계 도서 통한 역사 이해’=광범위한 한국사와 함께 세계사까지 배우면서 진도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버거워할 수 있다. 이땐 인물 중심 이야기책, 역사동화 등이 유용하다. 한국사는 ‘한국사를 뒤흔든 20가지 전쟁’(이광희 글·생각을담는어린이 펴냄)이, 세계사의 경우 ‘세계 역사를 바꾼 말 한마디’(강응천 글·해와나무 펴냄) 등이 도움이 된다.
◇중학생 ‘교과목 도서에 맞춰 주제 선정’=문학 감상 능력과 읽기 집중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과목 주제 및 수록 여부를 고려해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는 단편소설을 찾아 읽고, 다양한 비문학 도서를 접하며 전략적 독해력을 키우는 게 효과적이다. 교과서에 일부 수록된 작품의 경우 작품 전체를 읽어두면 맥락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 학업 성취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김성일 기자
‘교과 연계’ 독서, 수업 집중도 높이고 흥미 키워
입력 2017-05-28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