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사영화상 감독상 나홍진… 남녀주연상 하정우x손예진

입력 2017-05-24 21:12
‘2017년 춘사영화상’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나홍진 감독과 남녀주연상을 받은 하정우·손예진(왼쪽부터). 각 영화사 제공

영화 ‘곡성’의 나홍진(43) 감독이 ‘2017년 춘사영화상’ 최우수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녀주연상은 배우 하정우(39)와 손예진(36)이 차지했다.

나 감독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춘사영화상 시상식에서 “거장들 대신 제가 감독상을 받게 돼 민망하다”며 “아마 박찬욱 감독님이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가 계셔서 제게 주신 것 같다. 박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혔다.

‘터널’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하정우는 “(지난해 개봉한) ‘터널’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김성훈 감독을 비롯한 모든 배우, 스태프 분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손예진은 “‘비밀은 없다’는 제 연기 인생에서 큰 틀을 벗어나게 해준 고맙고 소중한 작품”이라며 “연기 없는 인생은 상상할 수 없게 됐다”고 뭉클해했다.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춘사영화상은 춘사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비영리 경쟁 영화제다. 올해 남녀조연상은 박정민·유인영, 남녀신인상은 구교환·이상희에게 돌아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