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이 이종업체와 결합하는 컬래버레이션(협업)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기관의 협업은 마케팅 강화가 1차 목적이지만,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보다 싸게 제공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현명한 금융 소비자라면 눈을 크게 뜨고 ‘금융+실물’ 상품을 스마트하게 고를 수 있어야 한다.
신한카드는 유통업계 강자 신세계와 결합한 상품을 내놓아 출시 1개월 만에 10만장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할인을 선호하는지, 항공 마일리지가 더 좋은지, 아님 연회비 없는 체크카드가 나은지 세부 사항을 골라야 한다. 삼성카드는 삼성전자와 제휴해 삼성페이를 기반으로 포인트를 적립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SC제일은행도 이마트 및 신세계와 협력해 포인트를 적립하는 제휴 상품을 선보였다.
금융의 영역을 확장하는 상품도 계속 나온다. IBK기업은행은 미성년 고객을 위한 ‘i-미래통장’을 내놓았다. 누구나 예금주인 아이 이름으로 칭찬스티커를 보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0.2%의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자녀가 나오기 전, 즉 임신부터 챙겨주는 자녀보험을 출시했다. NH농협생명은 암 진단 후 치료비는 물론 매달 생활비까지 5년간 제공하는 보험 상품을 선보인다. NH투자증권은 특허받은 자동 분할매매 시스템을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상품을, 삼성증권은 베트남 주식 중개 서비스를 새로 내놨다.
금융사와 이종업체 협업, 더 나은 상품 내놓는다
입력 2017-05-25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