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리퍼폰’ 나온다는데… 사용해도 괜찮을까

입력 2017-05-28 17:22

지난해 하반기 리콜·단종 조치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을 리퍼 판매로 다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큰 인기를 얻고도 배터리 발화 문제로 단종된 제품인 만큼 안전성과 가격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다.

갤럭시 노트7 리퍼 판매 가능성은 이달 초 삼성전자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갤럭시노트7 리퍼 제품에 대한 전파인증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구체화 됐다. 리퍼 제품명에는 ‘팬덤 에디션’의 약자인 ‘FE’가 붙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시 시기는 6∼7월경으로 점쳐졌다. 하반기 차기작 ‘갤럭시 노트8’ 출시가 임박하기 전에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 노트7은 4GB RAM 등 당시 최고 수준 사양에 홍채인식 보안 기능을 처음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연속된 발화 사례로 2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최종 판매 중단이 결정됐다.

리콜을 통해 약 회수된 갤럭시 노트7은 300만대 이상이다. 갤럭시 노트7 리퍼 제품은 문제가 된 배터리 안전성 확보 작업을 거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의 발화는 비정상적인 배터리 눌림 현상 등이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3500mAh 배터리 용량이 3200mAh까지 줄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하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3000∼3500mAh 배터리를 탑재한 채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 S8’ 시리즈의 배터리 문제가 보고된 바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3500mAh 용량으로도 안전성 확보에 문제가 없을 수 있다.

갤럭시 노트7 사태 이후 삼성전자는 특수 장비를 도입하고 배터리와 완제품에 대한 시험 단계를 대폭 강화했다. ‘부품 전문팀’을 구성하고 충전 온도·전류 등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보호 알고리즘도 보완했다. 새 체계는 갤럭시 S8부터 적용됐으며 갤럭시 노트7 리퍼 판매는 안전성 문제를 확실히 해결했다는 인식을 노린 전략이다.

100만원에 육박했던 출고가는 기존 대비 낮아지겠지만 ‘갤럭시 A’ 등 중저가 모델 판매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사양의 ‘갤럭시 S7’ 시리즈 유통 가격과 격차가 크지 않을 수 있다.

갤럭시 노트7의 리퍼 판매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고 처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리퍼 판매를 검토 한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