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과 편의성이 대폭 강화된 신형 전동차(사진) 200량이 도입돼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오는 8월부터 2019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지하철 1∼4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는 구의역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 사고 1주기를 앞두고 24일 2호선 신형 전동차와 개선된 관제시스템을 공개했다. 서울메트로는 시운전 등을 거쳐 오는 8월 중순 1편성(10량)을 노선에 먼저 투입하고 연말까지 추가로 40대, 내년 하반기까지 나머지 15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신형 전동차는 안전장치가 대폭 보강됐다. 객실 출입문 측면에 설치된 LED 안전표시등은 열림, 닫힘 등 상황에 따라 색상을 달리해 출입문 끼임 등의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또 비상탈출용 사다리가 휠체어 탑승구역에 비치돼 있고 전동차에는 추돌 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장치가 적용됐다. 자체 전원장치가 내장된 무선방송시스템도 갖춰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안내방송과 객실 조명을 유지할 수 있다. 미세먼지(PM10)를 제거할 수 있는 환기시스템도 1량당 2대씩 갖췄다.
승객 편의성도 향상됐다. 의자 좌석수는 기존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줄여 좌석당 넓이를 확대했다. 객실간 통로문은 폭을 기존 750㎜에서 1200㎜로 넓히고 문턱을 없애 휠체어탑승자들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안전·편의성 강화 새 전동차 도입
입력 2017-05-25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