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우려가 커짐에 따라 강원도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24일 도와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도내 누적강수량은 139.4㎜로 평년 259.2㎜의 53.7%에 불과하다. 도내 저수지(관리대상 79개)의 평균 저수율은 59.9%, 소양강댐은 42.9%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22일부터 농정국장을 총괄로 하는 ‘가뭄대책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축산반과 융통원예반, 농업용수반, 관계기관반 등 4개 반을 편성해 단계별로 운영한다. 다음달 초까지 비가 충분히 오지 않을 경우 관정과 양수기를 총동원해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하상 굴착, 양수 등으로 가뭄 극복에 나서기로 했다.
강릉시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물 아껴 쓰기 운동도 전개한다. 강릉시 상수원인 오봉댐 저수량이 전체 담수용량의 절반 수준인 609만9000t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갈수가 해결될 때까지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농업용수 공급량을 당초 1일 7만5000t에서 3만8000t으로 제한한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도, 가뭄 극복 선제적 대응
입력 2017-05-24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