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24일 수행원을 쳐다보지 않고 여행가방을 밀어 보낸 ‘노룩 패스’(No look pass·농구 등 경기에서 자기편을 보지 않고 다른 방향을 보며 패스하는 동작) 태도 논란에 “이게 해명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행원이 보이기에 이렇게 밀어줬는데 왜 이게 잘못된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뒤 상황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왜 내가 해명을 해야 하느냐”고 손을 내저었다.
김 의원은 전날 일본 여행을 마치고 김포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면서 정면을 응시한 채 본인이 끌던 연두색 여행가방을 마중 나온 수행원에게 밀어 보냈다. 이 장면은 노룩 패스에 비유되면서 빠르게 퍼졌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한국 정치인의 스웨그’(swag·힙합 용어로 많이 사용되며, 개성과 허세를 부리는 스타일을 의미)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김무성의 가방 굴리기 신공,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밑에 사람 있다’고 적었다.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스터 컬링”이라고 표현했다. 김 의원 측은 “취재진이 입국장에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빨리 인터뷰에 응하려던 게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김무성 의원 여행가방 ‘노룩 패스’ 논란
입력 2017-05-25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