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째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종가기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증권사들이 코스피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가 다음해 2800을 넘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24일 5.6포인트(0.24%) 오른 2317.34로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기관이 75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중 노무라,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5개사는 최근 한국 증시에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글로벌자산전략파트장은 “하반기 선진국, 신흥국 모두 소비와 투자가 증가해 골디락스(과열도 침체도 아닌 이상적 상황)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도 0.2% 올라 나흘째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그룹 지주사인 LG 주가가 4.99% 상승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6일부터 6거래일째 상승세다. LG전자, LG생활건강 등 주력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재인정부에서 지주회사 규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 지주회사 체제를 갖춰 불확실성에서도 벗어났다는 평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한미약품 사태 당시 악재 정보를 공시 전 유포한 한미약품 직원, 개인투자자 등 14명에게 과징금 24억원을 부과했다. 당시 한미약품의 악재 정보는 사내 메신저를 통해 법무팀 직원에게서 인사팀 직원 등에게 전달됐다. 이 정보가 직원들의 고등학교 동창·후배, 가족 등에게 광범위하게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악재 공시 전에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 등에게 과징금이 부과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불타는 코스피 또 신기록… LG 방긋
입력 2017-05-24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