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면 어쩌나”… 한국 中企 창업 인식 꼴찌권

입력 2017-05-24 19:48
우리나라의 창업기회 인식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24일 발간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 글로벌 기업가 정신 모니터의 ‘창업기회 인식’ 조사에서 12.7%로 34개 회원국 중 33위를 기록했다. 꼴찌는 7.27%에 그친 일본이 차지했다. 1위는 70.1%를 기록한 스웨덴이다.

우리나라는 창업을 위한 지식과 기술 등 창업 역량에 관련 조사에서도 33위를 기록했다. 칠레가 64.87%로 1위에 올랐고 일본은 12.23%로 최하위였다.

10명 중 4명이 창업을 두려워하는 등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큰 편이다. 우리나라는 ‘창업실패에 대한 두려움’ 조사에서 7위를 기록했다. 창업 교육 접근성도 23위로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창업 교육 접근성은 남성 35.6%, 여성 29.4%였다. 1위인 핀란드(남성 87.5% 여성 85.1%)와 격차가 컸다.

한편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인프라와 에너지 비용은 양호한 편이다. 광통신 초고속인터넷 연결 비율은 26.8%로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전기요금도 두 번째로 저렴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