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검단로 불로교회(한민수 목사)는 지난해 10월 3C비전스쿨·3C통합코칭센터에 교회학교 운영을 위탁했다. 그 결과 교회학교 학생 수는 2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늘었다. 교회학교 새신자 중 20∼30%는 불신자인 지역주민의 자녀들이다. 비결은 주일은 물론 주중에도 교회가 학생들의 삶을 품는 데 있었다.
불로교회학교의 핵심 키워드는 ‘믿음’과 ‘행함’이다. 주일 ‘통합예배’를 통해 아이들의 믿음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주중에 ‘통합코칭’ 시스템을 운영해 그 믿음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다.
통합예배는 주일 오전에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7세부터 고3까지 함께 예배를 드린다. 일반적인 교회학교의 예배가 1시간 남짓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긴 편이다.
3C비전스쿨·3C통합코칭센터 대표 황만철 전도사는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 속에서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예배는 형식적 순서를 지양하고 신앙을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실제적 순서들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찬양 가사를 쓰고 읽고 암기한 뒤 함께 찬양한다. 믿음 스토리(설교)를 듣고 주제 성구를 암송한 뒤 설교 내용에 대한 실천계획을 만든다.
황 전도사는 “학생들은 교회학교에서 매주 말씀을 외우고,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돌아보며 가정과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할지 다짐을 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조금씩 바뀌어 갔다”고 말했다.
통합코칭은 주일 오후에 열리는 ‘성품사관학교’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는 ‘방과 후 학교’, 토요일 오후 열리는 ‘주말학교’로 구성돼 있다. 부모와 함께하는 성품사관학교는 부모와 자녀가 서로 대화하고 교감하도록 돕는다.
방과 후 학교와 주말학교에서는 신앙을 기초로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준비하도록 돕는 진로코칭, 영어 수학 과학 등 교과 공부를 돕는 학습코칭을 진행한다. 자기주도학습을 하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황 전도사는 “다음세대를 세우는 것이 시급한 당면과제라는 것은 모든 교회가 알고 있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교회가 많다”면서 “불로교회학교에 정착된 시스템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노하우를 여러 교회와 함께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 3C비전스쿨·3C통합코칭센터는 이를 위해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12일까지 불로교회와 충남 서산 엘림하우스에서 통합예배와 통합코칭의 이론과 실제를 전하는 ‘2017년 여름 지도자 과정’을 개최키로 했다(02-382-2958).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교회학교 부흥 노하우 공유합니다
입력 2017-05-25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