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64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 600여명이 선교 사명을 점검하고 영적으로 재충전하기 위해 고국인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파송한 이들은 24일 서울 여의도 교회 대성전에서 열린 ‘제43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에 참석했다. 대회는 (재)순복음선교회가 주최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선교사역국이 주관했다.
예배에 앞서 선교사들은 파송지역 팻말을 앞세우고 등장했다. 순복음아프리카총회 정병성 선교사 등 18명이 앞장섰다. 성도들은 큰 박수로 환영했다.
이영훈 목사는 ‘복음의 증인’이란 설교에서 “예수님이 승천하기 전에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이라고 하셨는데 선교 사역을 잘 감당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 성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세계 최대 교회로 쓰임 받는 것은 성령의 역사 때문”이라며 “오직 성령이 임할 때 부흥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선교사들이 오직 성령으로 충만해 맡긴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조용기 원로목사는 ‘권면의 말씀’을 통해 “여러분은 성령이 불러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하나님 사역도 하고 하나님 말씀도 깨닫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교사는 참으로 어려운 생활을 한다. 이를 하나님이 알아준다”면서 “선교사는 환경을 보지 말고 오직 성령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복음대만총회 총회장 장한업 선교사는 세계 선교 사역과 고난 받는 선교지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선교사비전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이곳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2층 선교관으로 선교사들이 묵을 수 있는 방 22개를 갖췄다.
선교사들은 준공식에 이어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수련회에 들어갔다. 이 목사와 한기채(서울 중앙성결교회) 목사, 마원석(미국 오랄로버츠대학) 교수가 특강을 한다. 지역 총회별 전략회의도 한다. 26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로 다시 이동해 ‘선교사와 함께하는 미스바 기도회’에 참석한다.
순복음선교회 선교위원장 김동명 장로는 “선교사들이 복음의 열정과 능력을 회복하고 새 힘을 얻길 바라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십자가의 능력과 절대 긍정, 절대 감사의 영성이 대회를 통해 선교사, 선교지로 흘러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75년 순복음세계선교회를 설립했으며 전 세계 64개국에 682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글=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선교사 600여명 한자리에… 복음의 열정 회복
입력 2017-05-25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