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3일 오후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미확인 비행체가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용 풍선(사진)으로 추정된다고 24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항적 분석 결과 무인기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에 포착된 이 비행체는 구(球) 형태의 풍선이었으며, 타이머에 의해 자폭하는 장면도 관측됐다. 군이 포착한 이 비행체는 10개 안팎으로 낮 12시부터 북측 상공에서 비행했으며 이 중 몇 개가 오후 5시부터 8시30분까지 수차례 MDL을 넘어왔다. 군은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했다. 당시 이 지역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경계병들이 육안으로 관측하는 데 제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4일과 18일에도 풍선을 이용해 전단을 살포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풍선에 깜짝 놀란 軍… 철원 비행체 삐라풍선 확인
입력 2017-05-24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