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4장(통 10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0장 17∼30절
말씀 :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글입니다. “배움의 목표는 날마다 새로운 것을 채우는 것이다. 도(道)의 목표는 날마다 이미 갖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이다.” 날마다 버리는 것이 진정한 도를 행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채우는 것만큼 어려운 게 비우는 일입니다.
본문에서 한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 사람이 누군지 본문은 자세히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마태복음 19장과 누가복음 18장은 ‘젊은 청년’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직업은 고위직 관원입니다. 오늘날 같으면 고시에 패스해서 고위직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그 사람은 머리가 뛰어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의 인생을 보면 언제나 하나님 말씀을 잘 지키며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20절)
성도 여러분, 이 청년이 율법을 완벽히 지켰다고 거짓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십니까. 절대로 아닙니다. 이 청년은 사도 바울처럼 율법을 지키는 데 흠이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이 청년의 말이 거짓이라고 말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완벽해 보이는 이 청년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을 예수님은 찾으셨습니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21절)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모든 재산을 내놓으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요구를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았던 이유는 아브라함은 재물을 내놓으라고 하면 당장 내놓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내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100세에 낳은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이삭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 주님께서 이 부자 청년에게 네 재산, 그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 주라는 것은 네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내놓으라는 게 아닙니다. 네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보다 더 집착하고 있는 그 한 가지를 내려놓으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집착하고 있는 한 가지가 무엇입니까. 어떤 사람에겐 여기서 말한 대로 재물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처럼 자녀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겐 명예, 권력일 수 있습니다. 이 한 가지를 얻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결과적으로 재물이 많은 이 청년은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갔다고 했습니다(22절). 이것이 완벽했던 이 청년의 비극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자기 자신도 버렸습니다. 그때 저주의 십자가에서 영광의 십자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주님보다 귀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합니다. 그것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예수님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를 버리게 하옵소서. 다 내려놓고 주님의 십자가를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선명 목사(인천 평화루터교회)
[가정예배 365-5월 26일] 한 가지 부족한 것
입력 2017-05-26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