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어게인 1983! 아르헨 꺾고 16강 확정

입력 2017-05-23 23:40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이승우(오른쪽)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끝난 뒤 골키퍼 송범근과 함께 춤 세리머니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이승우는 메시를 연상케하는 화려한 드리블로 한국에 선제골을 선사, 16강 선착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륺

한국 축구가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를 꺾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2차전에서 2대 1로 이겼다. 지난 20일 기니와의 1차전에서 3대 0 완승을 거둔 한국은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해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 ‘축구 종가’ 잉글랜드, ‘아프리카 복병’ 기니와 함께 ‘죽음의 조’라고 불린 A에 편성돼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삼촌 리더십’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회 개막 6개월 전에 U-20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빠른 공수전환과 창조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공격축구로 무장한 한국은 2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국은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1승1무)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무승부만 해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983년 멕시코에서 열린 FIFA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재연한다는 각오다.

전주=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