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콘은 K팝의 미래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팀이다. 이들은 2013년 결성돼 2년 뒤 디지털 싱글 음반 ‘취향저격’을 발표하며 데뷔했는데, 이듬해 일본 아레나 투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만큼 급성장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일본레코드대상에서 최우수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K팝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아이콘이 지난 22일 발표한 음반 ‘뉴 키즈: 비긴(NEW KIDS: BEGIN)’은 디지털 싱글 앨범 ‘오늘 모해’ 이후 1년 만에 내놓은 신보다. 데뷔한 지 약 2년이 흐른 팀이 왜 앨범 제목을 ‘신인(NEW KIDS)’ ‘시작(BEGIN)’을 의미하는 단어로 채웠을까.
음반 발매일에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YG) 사옥에서 만난 아이콘 멤버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음반까지는 습작이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만든 음반이다. 이번 음악은 정말 퀄리티가 좋다”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블링 블링(BLING BLING)’ ‘벌떼(B-DAY)’ 등 두 곡이 수록됐다. 멤버인 비아이와 바비, 작곡가 밀레니엄 에어플레이 강욱진 등이 의기투합해 만든 음악들이다. 이들 노래는 파워풀한 비트 위에 개성 넘치는 멤버들 목소리가 포개지는 구성을 띠고 있다.
“가장 쉽게, 빨리 만든 노래가 ‘블링블링’이에요. 우리가 과거 발표한 ‘리듬 타’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벌떼’는 신나는 음악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썼어요. 올해는 신곡을 많이 내고 싶어요. 총알(신곡)은 늘 장전돼 있습니다(웃음).”(비아이)
인터뷰에서는 일본 아레나 투어 후일담도 들을 수 있었다. 바비는 “(같은 소속사 선배 그룹인) 빅뱅 형들의 일본 투어 오프닝 무대에 섰을 때는 돔이 커 보였다. 하지만 우리가 주인공이 되니 작게 느껴지더라. 앞으로도 돔 투어를 많이 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댄스그룹이니 새 음악에 어울리는 안무도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박력 넘치는 춤을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비아이는 “안무도 확실한 ‘칼군무’를 준비했다”면서 “춤에도 최선을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구준회는 “특히 ‘블링블링’ 안무가 멋있다. 연습 영상을 보면서 우리가 멋있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고 했다.
YG의 수장인 양현석의 평가는 어땠을까. 앞서 양현석은 아이콘의 신보 발매를 앞두고 SNS를 통해 “지금까지 아이콘이 낸 음악 중에 최고”라고 전했다.
“사장님이 제 랩에 만족하지 않으셔서 정말 녹음을 많이 했어요. 부족한 부분을 많이 지적해 주셨죠. 대중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포인트를 많이 조언해주시는 분이에요.”(바비)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아이콘, 1년 만에 신곡 ‘뉴 키즈: 비긴’ 발표 “지난 음반까지는 습작… 이제부터 시작”
입력 2017-05-25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