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총무선거 성찬용·홍승표·문창국·김진호 4파전

입력 2017-05-24 00:02
경기도 부천시 서울신대에서 23일 개최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1년차 총회에서 기수단이 교단 깃발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부천=강민석 선임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11년차 총회가 23일 경기도 부천시 서울신대에서 개막됐다.

‘개혁의 선봉 성결교회, 개혁의 완성 사중복음’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 총회에서 여성삼 총회장은 ‘예수의 흔적’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하며 “바울처럼 예수 십자가만 자랑하고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여 총회장은 “우리 교단은 일왕에 맞서 재림사상을 강조한다는 이유로 1943년 일제에 의해 교단이 폐쇄되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한국전쟁 때도 수많은 성도들이 고난을 당하고 집단 순교하는 신앙의 아름다운 흔적이 있다. 그 자랑스러운 흔적을 간직하며 사중복음을 널리 전하고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총회 첫날 585명의 총대들은 임원회와 실행위원회, 총회본부, 서울신대 이사회 등의 보고를 받았다.

이번 총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24일 열리는 총무선거다. 성찬용(61·서울 청파교회) 홍승표(58·대전 신일교회) 문창국(56·안산단원교회) 목사와 김진호(67) 현 총무가 출마해 3년 임기의 총무 자리를 놓고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교단은 또 한국교회 통합 논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한국교회연합(한교연)에 대한 행정보류 승인을 총회에 요청한 상태다. 한국교회 연합사업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 온 기성이 행정보류를 결의하면 한교연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의 통합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성은 총회보고서에서 국내 51개 지방회에 2813개의 교회가 소속돼 있으며 46만1514명의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2만8900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교역자는 6493명이었으며 장로는 7111명, 권사는 4만6639명이었다. 총회본부 예산은 79억8683만원이었으며 해외선교 예산은 120억5405만원이었다.

이날 총회에선 전명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영훈(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이종승(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 김영수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감독, OMS(옛 동양선교회) 밥 페더린 총재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총회는 25일까지 열린다.

부천=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