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실제 규모에 대한 다양한 기후환경 실험이 가능한 ‘기후환경 실증센터’가 23일 충북혁신도시에서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국비 172억원·도비 23억원 등 213억원을 들여 진천군 덕산면에 연면적 6386㎡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기후환경 실증센터를 준공했다. 이 센터는 온도, 습도, 일사, 강우, 강설 등 기후인자 제어를 통해 다양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
실험실 내부에는 아파트 3층 규모 이상의 건축물이 들어서 급격한 기후환경에 대한 성능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이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할 경우 진출국가의 기후환경에 대한 사전 시공 및 성능평가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또 실제 주거 환경에서 주로 불편을 느끼는 층간소음, 결로현상, 곰팡이, 새집 증후군 등을 실증 시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주거환경 실증시험동도 함께 구축됐다.
도는 이 센터가 태양광·건축자재 관련 기업의 제품 개발과 기술 향상, 지역 내 고용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충북지역 대학과의 교육 프로그램 연계 운영으로 취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혁신도시에 기후환경 실험 센터
입력 2017-05-23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