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는 장기 과제”

입력 2017-05-23 18:29
통일부는 23일 개성공단 재가동 및 금강산 관광 재개는 장기 과제로 북핵 문제 진전에 따라 추진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새 정부 들어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관련 발언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대부분 장기적으로 하거나 북핵 문제 해결에 맞춰서 한다는 단서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여전히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개선 요구만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이어 “가장 우선 과제는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이날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서 “조만간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을 대통령과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두 사업과 관련해 “국제사회 공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모색하겠다”고 했다.

다만 대선 전후 신청된 민간단체의 대북 접촉 승인과 관련해서는 곧 승인할 뜻을 내비쳤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