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르면 이달 말 귀국… 당 대표 도전할 듯

입력 2017-05-23 18:31 수정 2017-05-23 18:34

19대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이르면 이달 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지사는 7월 3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지사 측 인사는 23일 “홍 전 지사는 당초 미국에서 한 달가량 머물다 돌아올 생각이었다”며 “귀국 시점이 예정보다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지난 12일 미국으로 건너간 뒤 페이스북을 통해 당 쇄신과 친박(친박근혜)계 청산을 주장해 왔다. 그는 “신보수주의 이념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며 당권 도전 의사도 내비쳤다. 전대 날짜가 정해지면서 홍 전 지사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홍 전 지사는 경선보다는 추대를 원하고 있지만 친박계는 추대 불가론을 펴고 있다. 홍 전 지사가 친박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뒤로 반감이 극에 달해 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현행 룰대로라면 홍 전 지사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당내에 홍 전 지사에 맞설 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친박 중진 의원들은 전대 득표순대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정하는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선 의원 43명은 이날 성명을 내 “과거 회귀적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