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떼어내야 한다.”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2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문제 해결을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왕 부장은 “한국이 특사 파견에 이은 실제적인 조치로 양국 관계의 목구멍에 걸린 가시를 빨리 뽑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또 “한국에서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중량급 특사를 파견함으로써 중국을 중시하고 양국 관계를 빨리 개선하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면서 “이전 정부와 다른 새 정부의 새로운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해외판은 23일 분석 기사를 통해 “문재인정부가 내정 및 외교 분야에서 총력전을 펼쳐 한국의 열악한 형세를 바꾸고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회복할 수 있는지는 사드 문제 해결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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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사드 문제, 방울 단 사람이 떼어내야”
입력 2017-05-23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