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교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신임 총회장 “사중복음은 교단의 영적 유산 … 다음세대 교육에 주력”

입력 2017-05-24 00:02
김원교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신임 총회장은 23일 경기도 안양시 성결대에서 열린 총회에서 “총회장 임기동안 교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다음세대 육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양=김보연 인턴기자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제96회 총회장에 선출된 김원교(63) 부천 참좋은교회 목사는 바른 목회, 성결성 회복 운동을 펼쳐온 목회자다. 성결대를 졸업하고 이곳에서 명예철학박사까지 취득한 김 목사는 성결성회복을위한목회자협의회 회장,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상임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3일 경기도 안양시 성결대에서 열린 예성 총회 현장에서 만난 김 총회장은 성결성 회복과 교단 정체성 확립, 다음세대 교육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단 선배들이 우리에게 물려주신 가장 소중한 영적 유산은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이라는 사중복음”이라면서 “한국교회가 영적 능력을 상실하고 사회적 영향력이 감소되는 현실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성결의 유산”이라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교단의 역사성과 선교전략을 공유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단 역사가 100년이 넘었지만 100주년 행사 때 다른 사업에 주력하느라 100년사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면서 “총회가 폐막되면 첫 번째 임원회를 열고 곧바로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교단 정체성을 세우고 예성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선교 40주년 행사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단이 1975년 4월 당시 서독으로 선교사를 파송한지 42년 만에 46개국에 283가정을 파송했다”면서 “해외 선교의 실적과 열매를 잘 정리하고 후원교회를 격려하며 대륙별 미래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총회장이 임기 1년 동안 가장 신경 쓰겠다고 강조한 것은 다음세대 교육이다. 그는 “교단을 책임질 교역자를 양성하는 기관은 성결교신학교와 성결대 신학대, 신대원인데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전국교회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총회 운영을 위해 전국교회가 1%의 의무금을 내듯 세례교인 1인당 1만원을 헌금하는 ‘다음세대 교육의무금’ 제도를 통해 장학생을 선발하고 유학을 보내며 실력 있는 교수진도 청빙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는 어느 때보다 변화와 개혁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나부터 사심을 버리고 화합과 일치를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양=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김보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