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금의환향 “올 시즌 70점, 이젠 우승컵 드는 게 나의 꿈”

입력 2017-05-23 19:36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3일 팀 동료 카일 워커, 벤 데이비스, 케빈 비머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인천공항=윤성호 기자

“개인적으로는 올해 잘했지만 팀이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리그 우승컵을 드는 게 나의 꿈이다”

유럽리그 한국인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운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시즌을 마치고 23일 금의환향했다. 손흥민은 이날 오후 팀 동료 카일 워커, 벤 데이비스, 케빈 비머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손흥민은 25일까지 토트넘의 글로벌 메인 스폰서인 AIA생명의 한국진출 3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한다.

손흥민은 이날 입국장에서 “올 시즌은 70점을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100점은 없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아닌 이상 100% 만족은 어렵다. 많은 걸 이뤘고 행복하지만 아직 배울 게 많다”고 말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 경기에서 14골을 넣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을 추가해 총 21골을 터뜨렸다.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9골을 넣은 차범근(U-20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의 한국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골을 31년 만에 깨며 전성기를 맞았다.

손흥민은 차 부위원장과의 비교에 대해 “저와 정말 비교할 수 없는 분이다. 제가 어려서 경기를 못 봤지만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했는지 알고 있다”며 자신을 낮췄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내가 세운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25일 홍콩으로 출국한다. 손흥민은 소속팀에 합류해 26일 홍콩 클럽인 키치SC와의 친선전에 나선다.

글=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사진=서영희 기자